플랜 75 영화 개봉은 2024년 2월 7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국내 개봉 이전에 영화와 감독님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있었습니다. 플랜 75는 이미 다수의 영화제에서 화제가 되었고, 꽤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는 영화 플랜 75의 감독님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정말 기대되었습니다.
# 영화정보
작품정보: 113 min | D-Cinema | color | 일본 | 2022
감독: 하야카와 치에(Hayakawa Chie)
출연: 바이쇼 치에코, 이소무라 하야토, 카와이 유미, 스테파니 아리안 등
# 수상이력
- 75회 칸영화제(황금카메라상 - 특별언급)
- 44회 요코하마영화제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 37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대상, 크리틱스 초이스상, 젊은 코문도 심사위원상)
- 63회 데살로니키 국제 영화제(브론즈 알렉산더, 국제비평가협회상, 인권상)
- 46회 일본 아카데미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후보
- 96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 일본 영화 베스트 6위
# 플랜 75 씨네토크 - 하야카와 치에 감독, 이다혜 기자(진행)
씨네토크에서는 플랜 75 영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오갔고, 기억에 남는 질문에 대한 감독님의 답변 위주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 플랜 75 씨네토크
플랜 75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
2016년 사가미하라(相模原) 장애인 살인 사건이 영화의 방아쇠가 되었습니다. 사가미하라 사건’은 일본 전후 최악의 흉기 살인으로, 당시 20대 범인의 증오 범죄에 중증장애인 19명이 죽고 27명이 다친 사건입니다. 혐오와 무관심이 지속된다면 언제든 끔찍한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영화 제작을 결심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보다 경제와 생산성을 앞세우는 참혹함을 영화에 담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장수(長壽)는 좋은 일이었고, 삶을 굉장히 고귀한 것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 이제 세계는 장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났습니다. 스스로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는 삶의 가치가 부정당하고, 삶의 가치가 문제시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생산성을 근거로 사람을 제거의 대상으로 본다면, 그 누구도 제거의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부드럽게 연출한 플랜 75 영화 속에 '고령화 사회'라는 영화 설정의 진짜 문제를 숨겨둔 이유가 무엇일까요?
플랜 75라는 제도는 일본에 실제로 존재하는 제도는 아닙니다. 일본의 사회적인 분위기는 얼핏 보았을 때 굉장히 상냥하고 친절한 것처럼 보이나 이면에는 냉랭하고 관용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일본의 사회적인 분위기까지 담고자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고령화 사회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아 연출하였습니다.
플랜 75 영화에서는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씬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죽음을 맞이하고, 누군가의 죽음을 돕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부정적 감정이 표출되는 상황에도 영화에서는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는 머리가 차가워지게 합니다. 주인공의 죽음을 다루는 전형적인 영화들이 다루는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영화를 연출하셨는데 이런 연출 방식을 택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일본인들의 전형적인 성격과 특성을 반영하였습니다. 일본인들은 감정을 감추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이러한 일본인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본심을 겉으로 표현할 수 없고, 제도에 대해 반대하는 생각을 가졌더라도 실제로 표현하기까지 굉장히 어렵습니다.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거나 주변 사람들을 지나치게 생각하느냐 일본인스러운 태도를 등장인물의 성격에 반영하였습니다.
코로나 (COVID-19) 시기에 제작된 영화로서 영화 제작에 있어 코로나에 대한 영향도 많이 받았나요?
코로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각본을 쓰기 시작한 시기는 2017년이고, 이때는 조금 더 어두운 결말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세계에 대해 굉장히 비관적인 시선을 갖고 있었고, 분노의 감정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나서는 현실이 괴로웠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현실 속에서 어두운 영화를 만들면 불안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희망을 얘기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원고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기 전 생각하셨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였을까요?
설정면에서 히로무의 직업은 의사, 점점 미치광이가 되어가고, 마리아는 임신 상태에서 아이가 과연 잘 태어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는 식의 해외 이주민 노동자 여성, 주인공 미치 역시 자기 의사로 삶을 사는 묘사는 없었고, 미치의 생사를 알 수 없는 구성으로 인물을 설정을 하였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75세 이상의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도 모두 죽음에 연루되어 있는 설정을 통해 전달하시려는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국가 정책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대상 외에도 이런 제도에 가담할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도 피해자입니다. 그들이 지금은 젊기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결국 그들의 마지막도 다르지 않을 것임을 각인시키며 플랜 75 정책이 시행되는 사회는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살기 힘든 세상임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구제할 수 없고, 구원받을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영화 각본을 완성하기 위한 취재의 과정은 어땠습니까?
리서치 단계에서는 기사, 다큐멘터리를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고령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은 분명히 갖고 있었으나 이와는 별개로 고령의 여성 15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들의 상황은 모두 달랐으나 한 가지 공통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본인들의 죽음에 있어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고, 저에게는 공통적으로 언급한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에게 플랜 75라는 제도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대부분 이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만일의 상황에서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였습니다.
미치와 오카베 집 분위기에 설정에 대한 의도가 궁금합니다.
여성은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며 삶을 즐기는 성향을 많이 보입니다. 반면 남성은 퇴직 이후 스스로 소통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여성과 남성의 특성을 반영하였습니다.
고령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함에 익숙하지 못해 발생하는 정보 격차까지도 담으려 했던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연출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고령의 노인은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없으면 사회에서 소외된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미치가 컴퓨터를 활용하여 구직하려는 장면은 컴퓨터의 에러가 아닌 미치의 나이 때문에 검색 결과가 없고, 이 장면에서 영화는 사회에서 많은 부분들을 숫자로 차단하려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람 자체를 판단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이라는 표면적 이유로 기계적으로 판단해 버리는 잔혹함을 표현하였습니다.
플랜 75 영화를 더 섬세하게 표현해 준 바이쇼 치에코 배우 섭외 과정이 궁금합니다.
플랜 75의 주인공은 죽음으로 내몰아져 가나 이 모습이 참혹하거나 불쌍하게 그려지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강인함이 느껴지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감정을 관객들이 이입하며 영화를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바람에서 생각난 게 딱 바이쇼 치에코 배우였습니다.
주인공 미치의 일터에서의 마지막 날 락커를 닫으며 감사를 표하는 장면은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각본에는 단순히 락커를 정리하고 떠난다고 적혀있습니다. 바이쇼 치에코 배우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합장을 하고 감사했습니다라는 대사를 해주셔서 이 장면을 보고 미치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연기해 주신 바이쇼 치에코 배우가 멋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플랜 75 영화를 제작하며 참고한 영화가 있을까요?
플랜 75 영화의 경우 가볍게 감정을 건드리는 멜로드라마로 그려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는 피하고 싶었습니다. 냉철하고 드라이한 묘사를 위해 참고한 영화는 미쉘 하네케의 작품, 감정을 차단하는 부분을 위해 참고한 영화는 다르덴 브라더스의 작품입니다.
사운드가 풍성하고 섬세한데 사운드 디자인 할 때 특별하게 더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사운드에 있어서는 굉장히 신경 쓰려 노력하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들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소리가 히로무의 삼촌이 시설을 향해서 가는 날의 모든 소리는 그가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소리가 되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 라디오 소리, 식당에서 들리는 음성이 사랑스럽고 애틋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연출하였습니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연출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제가 의식해서 만든 두 가지 장면이 있습니다. 미치가 카메라를 향해서 보는 장면에서는 스스로에게 닥칠 상황에 대해 느낀 모습에 카메라를 보는듯한 시선 처리가 되었고, 이 상황은 관객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방관자가 되지 않고 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와 주었으면 하는 의도였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콜센터 직원 요코가 아무런 죄책감 없이 플랜 75 일에 가담하였는데 미치라는 인물을 만남으로써 스스로 잔혹한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었음을 깨닫는 장면입니다. 장면의 배경에서는 플랜 75 가입자들이 중간에 죽음을 포기하지 않고 플랜 75를 통해 끝까지 죽음에 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요코 스스로 이 교육 내용의 실체를 인지하자 자기 자신이 소름 끼치고 관객에게도 이런 사회에 가담하는 요코와 같은 인물이지는 않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려 하였습니다.
# 플랜 75 씨네토크 (번외: 관객의 질문)
(배경설명)
영화에서 미치의 동료가 집에서 사망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캐릭터가 본인 스스로 원하는 대로 집에서 편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이런 죽음을 고독사라든지 비참한 죽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영화에서는 다른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플랜 75라는 서비스를 반기면서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는 인간적인 죽음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단순하게 한 사람이라도 어떤 이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는 죽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미치의 동료가 죽을 때도 혼자서 TV를 켜둔 채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연출하였는데, 저는 결코 이 죽음이 행복한 죽음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히로무의 삼촌 역시 마지막 순간에 전화통화를 하며 안락사를 돕는 간호사가 등장합니다. 바로 옆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무관심한 장면을 연출하였는데 이것이야말로 존엄이 없는 죽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배경설명)
영화 플랜 75에 가담하는 세 명의 젊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저는 그중 필리핀 이주 노동자의 행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화 상담원이라든가 히로무의 경우에는 상냥하지만 사무적인 태도로 일하다가 직접 노인을 만나 연대감을 느끼며 규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합니다.
필리핀 이주 노동자는 노인과 직접적인 연대 관계가 나오지 않는데 어떤 계기로 규칙에서 벗어나 이타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마리아라는 인물을 등장시킨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필리핀의 경우 가족이나 커뮤니티에 대한 연대감이 강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돕는 게 당연하다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도 이러한 문화를 갖고 있었으나 일본 현대사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고립되어 있습니다. 가족이나 커뮤니티의 연대와 유대감이 굉장히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마리아라는 인물을 대조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일본의 젊은 인물들은 단지 규칙을 따르고 상부의 명령에 순종하며 이 제도에 묵묵히 수동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따라서 마리아라는 인물은 유일하게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대조적인 인물로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배경설명)
제가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장면이 미치와 요코가 통화하는 장면이고 이 장면만으로 플랜 75가 반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대 차이라는 말이 있듯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거나 노인 세대는 구시대적이라 현실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 있기도 합니다. 플랜 75에 대한 정부의 입장 역시 노인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만든 느낌입니다.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의 소통 방식이 어떻게 하면 잘 이뤄질 수 있을지 노인 세대가 어떻게 하면 스스로의 목소리를 잘 낼 수 있을지 감독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고령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고령자는 방해가 된다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사회이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노인들은 눈치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령자와 청년의 구도를 만들어내는 미디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노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경설명)
영화에서 플랜 75가 국가에서 시행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허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화장장 일정 때문에 집행이 미뤄진다든지, 주인공도 죽으려 했으나 죽지 않았고, 시신도 쉽게 밖으로 빼내올 수 있었고, 실행 과정에서 허점이 많은 제도라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의도된 설정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미치나 삼촌의 경우 친인척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시설의 설정입니다. 이런 허점이라든지 엉성한 것을 조금은 의도한 부분이 있습니다.
(배경설명)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영화를 굉장히 기대하면서 왔고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기자님께서는 이 영화를 현실적인 디스토피아라고 말씀하셨고 감독님께서는 이런 제도가 실현될까 봐 두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현실적인 유토피아 영화고, 가능하면 내가 죽을 때 이런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이 영화가 온전히 공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영역만을 다루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기는 하나 영화에서 스치듯이 지나갔던 민간 서비스 영역이 같이 드러났더라면 혹은 몇몇 보완점이 보완된다면 매력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나 염려를 덜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감독님께서 만난 다른 관객들도 이런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셨는데 감독님의 바람과는 다르게 이 영화가 이런 제도를 만들고 논의를 촉진시키는 밑바탕이 된다면 감독님이 이 영화를 만든 것을 후회하게 되실까 아니면 이 사회에 좋은 바탕이 되었다라며 뿌듯하게 여기실지 상상해 보았습니다.
플랜 75를 보고 이 제도가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뀐 분들도 계셨습니다.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뀐 분들이 조금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며 이 영화를 제작한 것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겠지만 진짜 플랜 75와 같은 제도가 나오게 되면 또 다른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배경설명)
영화에서는 플랜 75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이나 죽음을 도와주는 사람들의 입장이 중요하게 그려졌습니다. 중간에 플랜 75 광고가 나오는 텔레비전 전원을 끄고, 히로무를 향해 토마토를 던지는 등 간접적으로 이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플랜 75를 간접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사람들의 죽음을 정책을 이용하여 통제하려는 점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낼 수 있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감독님께서는 한국 감독님이나 배우님이랑 제작해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영화계 분들은 존경할만한 인물이 굉장히 많기에 함께 작업을 하기보다는 제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금 더 커리어를 쌓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플랜 75 씨네토크 느낀 점
씨네큐브에서 기획한 씨네 토크 자체는 좋았으나 기획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님께서 진행하고자 하셨던 씨네토크에서의 질문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이 부분은 관객들의 질문에서는 더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관객의 질문 코너가 있는 경우였다면 영화 종료 후 잠깐 동안 감독님께 하고 싶은 질문을 적어 제출하고, 감독님께서 영화에 관한 내용을 더 심도 있게 답변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선정하여 진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문 사회자가 진행했더라면 좀 더 매끄럽고 감독님의 플랜 75에 대한 목소리를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씨네토크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진행 부분에 있어 아쉬움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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